전통 속담과 지역 특산물이 어우러진 여름 보양식 이야기

2026년 7월 2일 목요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 761회 ‘한국인의 밥상’은 태양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한여름에 제철 식재료와 옛 속담에 담긴 지혜를 조명하며 여름 보양의 참맛을 전했다. 이 회에서는 ‘칠월 더위는 밥이요, 팔월 더위는 돈이다’, ‘하지 지난 밭은 신선도 못 구한다’,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 비’ 등 옛말에 깃든 생활 지혜를 토대로 계절에 맞는 건강 식탁을 재조명했다.
첫 번째 코너에서는 ‘7월 농어는 보기만 해도 보약이다’라는 속담을 중심으로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의 농어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겨울 산란을 마친 농어가 햇볕을 머금은 먹이로 살이 찌워지는 시기를 맞아, 갓 잡은 농어를 선상에서 바로 뜬 농어회에 제철 채소를 곁들인 ‘농어물회’가 별미로 소개되었다. 현지 젊은 어부 김진태(43)와 아내 지선아(41)가 14년 전부터 이어온 어업 전통이 소개되었으며, 귀어한 딸을 배려한 장모 이금년(63)이 준비한 ‘농어맑은탕’은 서해안의 깊은 맛을 재현해냈다.
두 번째 코너에서는 ‘일해백리(一害百利), 마늘이 인삼보다 낫다’는 말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충청남도 서산시 온석동의 특산 햇마늘이 조명되었다. 장마가 오기 전에 한정된 시기에 캐내는 육쪽마늘은 겨울의 긴 추위를 견디며 땅의 기운을 머금은 결과물로 평가된다. 고향 서산의 조인애(72)와 양주훈(74) 부부는 갓 캐낸 햇마늘을 활용한 ‘마늘닭구이’와, 단호박과 민꽃게, 민물새우 등이 어우러진 ‘여름게국지’ 등 여름철 제철 요리를 선보여, 오랜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소금은 열두 가지 반찬을 만든다’는 속담에 따라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의 소금밭이 소개되었다. 47년째 소금밭을 가꾸어 온 소금 농부 정갑훈(79)은 해송 솔가지와 황토를 혼합해 만든 귀한 황토소금을 생산한다. 그의 아내 박명희(79)와 함께 준비한 소금으로 간한 ‘소금게장’과, 낙지와 박속을 소금만으로 끓여낸 ‘박속낙지탕’ 등은 과거의 소박한 보양식을 현대 가족의 식탁에 재현하는 계기로 전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