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출연… 9월 23일 극장 개봉

이창동 감독이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의 제작보고회를 열고 아카데미상 출품작 선정 소식을 알렸다. 8월 25일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가능한 사랑’은 2027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작품의 탁월한 미장센과 완성도, 그리고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선명한 메시지를 선정 이유로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복귀작으로,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서로의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 여러 내용이 들어있지만,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게 가장 가까운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랑 이야기에서 사랑이 너무 쉽게 이뤄지면 이야기로 만들어질 이유가 없기에 사랑 이야기는 불가능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가능한’ 사랑이라고 제목을 붙이면서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그 사랑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의 재회 역시 화제다. 특히 전도연은 ‘밀양’ 이후 19년 만에,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23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감독님을 다시 뵀을 때 ‘밀양’이 마치 엊그제 같았다. 시간이 그만큼 지난지 모르겠더라”고 소회를 밝혔으며,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딱 읽고 ‘박하사탕’ 때와 같은 긴장감이 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고 전했다.
극 중 미옥(전도연)은 남편 호석의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진다. 호석(설경구)은 죄책감과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해고 노동자로, 영화의 출발점이 되는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는 미옥과 호석 부부의 삶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그녀의 남편 상우(조인성)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전도연은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이창동 감독이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읽은 후 그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스케줄상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하고 싶어서 어렵게 조정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인성은 “‘호프’와 ‘휴민트’ 이후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감독님께서 제안을 주셔서 이거까진 하고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선배 배우와 함께하고 싶었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조여정과 함께할 기회였기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여정 또한 “이창동 감독 영화를 한다는 건 고대하던 일이었기에 얼떨떨할 정도로 좋았다. 두 선배와 조인성 배우와 같은 동료를 감독님 영화 안에서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정말 복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와는 오랜 세월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덕분에 현장의 공기가 예전보다 부드러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인성과 조여정이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조인성이 유머를 통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조인성 역시 “배우들끼리 공통적으로 이 현장이 참 그리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동료애가 충만했던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